광주 광역시 농업기술센타에서 농산물을 이용한 공예품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2년도 말이었는데 유난히

 

일이 많았던 그때 나는 그냥 참여에 의의를 두고 있었지

 

만 결국 만들기는 했는데 이 등이다..

 

계속 조명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실제 만들지

 

못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들어 보게 되었다.

 

곡식으로 뭔가를 만든다는게 꽂히지 않았다.

 

일단 곡식에서 내가 사용할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았다.

 

농산물중 곡물들이 눈앞에 있었고 그것들에서 끄집어낼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해 제법 많은 시간이 흐르고

 

하동으로 견학을 가면서 사성암에서 내려다본 들판..

 

그 들판의 색상이 바로 곡물의 색상과 거의 비슷했다.

 

비슷하면서 조금씩 다른 가을 들판의 색상은

 

참 편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곡물들로 들판같은 조각보 퍼즐을 만들려했는데.

 

곡물로 퍼즐을 만들고 이를 쌓고 그 사이로 빛이 통과하

 

실패..... 처음 써보는 도구들이 완전 나를 손 놓게 만들었

 

다.  아크릴을 자르는거... 수지를 쓰는거

 

모든 부분에서 실수 연발로 결국 포기하고

 

아무것도 만들지 않으려 했는데

 

염색한 수세미가 나에게도 와서

 

수세미를 이용한 등을 만들었다.

 

마음에는 들었고

 

작업도 재미있었다.

 

 

1. 제목 : 해와달

2. 재료 : 좁쌀의 입자와 수세미의 결을 이용

3. 작품 설명 : 보이지 않아도 네가 있음을 안다.

 해가 질무렵 붉은 노을의 강렬함은  사라짐과 뒤이어  드러날 새로운 존재를 생각하게 한다..

해와 달이 함께 있는 풍경을 처음 봤을땐 어? ... 하지만 잠시후 .....

그래 원래 그렇게 함께 있었지.. 그저 내눈 에  다 보이지 않았을뿐. .

누군가 강하면 그가 약한것을 가린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때를 기다리고

그들의 때가 되면 약한것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존재한다. 그래서 나도 대놓고  해와 달을 함께 드러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