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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상처는 얼굴에 남는다.

0점 마마후 2009-11-27 13:14:20 추천: 추천 조회수: 297

결혼 후 

내가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온때..

처음으로 서류에 붙일 사진을 찍은때..

 

난 반명함판으로 나온 그 사진을 보고 엄청 놀랐다.

 

내 얼굴이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는지 처음 봤으니..

딱딱한 무표정의 아줌마..

 

내가 살아온 삶이 사진에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참 많이 놀랐다.

 

그때부터 5년의 세월이 또 흘렀다.

 

사람이 살아온 날들은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 모든 것들도 또 세월 속에서

또 내가 살아온 삶에 따라 또 바뀌어 간다.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  또 다르게 살아갈 시간이...

 

누군가의 얼굴에서 살아온 시간이 보이기에 나의 그 때가 생각난다.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살아온 날들..

살아온 날들이 아무리 어리숙하고 부족하고, 부끄러울지라도

마치 자르고 쓸모없이 남은 천들을 자르고 이어 고은 조각보를 이으면

그 모든 상처들이 보이지 않고

전체 ... 아름다운 조각보가 되듯이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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