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방 수업은 처음이라 나름 무지 고민을 했다.

그냥 뭘 만들고 싶어 온사람도 있고

또는 자기가 하는 일에 응용하기 위해 수업을 듣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건 공예를 직업으로 가져볼까 하는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주는 수업이다.

커리를 짤때 무지 고민했다.  연령대가 무척 어린 사람들이 대상인지라.. 20대초반, 10대 후반...청춘에 싸여 수업한다.

 

멋지고 예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 

 

공예를 직업으로 갖기 위해 필요한 두가지 부분을 수업에 넣기로 했다.

기술을 배우는 부분... 바느질을 배워보는것.

마음속이나 머리속의것을 천으로 표현하는 방법...

 

사실 부담이 많이 되고 있다.

이런 수업은 내가 하고 싶은것들이었지만 부담이 되서 정작 시도는 못하고

있던 것이라.. 고민 고민 하고 있다.

 

어렵지만 후련한 그런 수업을 하고 싶다.

내가 바느질을 하면서 느낀 마음을 담는법을 알려주고 싶다.

 

첫수업은 끝냈고

 

수업의 처음... 꽃잎주머니...

바느질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는 아이템이기는 하다.

늘 그렇듯 좀 무리하게 수업량을 정하는지라...역시 무지 무리인 과정이긴 했다.

예상보다 아이들은 바느질 시작하는것, 매듭짓는것등 감침질, 홈질등

거의 모든걸 모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 또 알려주고.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신하나 없었다.

게다가 시큰둥한 아이들의 반응은 나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고

두시간 수업중 잠깐 비워진 자리를 보고는 이 아이가 도망갔구나 생각할 정도의 상황.

아이는 잠시 일이 있어 자리를 배운건데..

 

그런데 말이다.. 이  기특한 아이들이 오기를 부리기도 하고 해보자하는 심산이기도 하고 기타등등여러이유로 이걸 해내고 있었다.

한아이는 그 자리에서 조금더 바느질을 해서 완성해 가기도 했다.

내 생각이 맞기를 간절히 바란다. 간단하고 쉽고 괜찮아 보이는걸 하는것보다

첫 관문을 제대로 통과가기를 바란 수업.. 공예가 힘든일이지만 그걸 완성하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스스로 대견함과 내가 만든 내 자식이 얼마나 이쁜지등...

내가 원한 첫수업의 관문을 이 기특한 아이들이 제대로 다 통과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럼 이번 금요일은 신나게 놀아볼텐데.. ^^*

힘내라 얘들아..